전국 곳곳에서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 카메라에 잡혔다.
5월 13일(토) 밤에 마운트 쿡 인근에 설치된 ‘메트서비스(MetService)’ 카메라에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른바 ‘아이스 할로(Ice halo)’가 촬영됐는데, ‘얼음 후광’으로 번역되는 이 현상은 대기 중의 구름과 수증기가 얼음 결정으로 바뀐 후 태양 광선이 비치면서 만들어진다.
이는 무지개와 달리 동그란 형태로 나타나는데, 통상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이번에 나타난 아이스 할로는 당일 밤에 뉴질랜드 상공의 대기온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달빛에 의해 형성됐다.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에 전국에서 여러 지역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는데, 남섬 동해안 캔터베리의 애쉬버턴(Ashburton)은 새벽 5시~6시에 기온이 -3.4℃를 기록했다.
그보다 약간 북쪽의 크라이스트처치 역시 이날 새벽 기온이 -2.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보다 훨씬 북쪽인 북섬의 마스터턴(Masterton)과 해밀턴도 모두 -2.7℃를 보이는 등 여러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