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트레킹을 떠났던 외국 관광객 3명이 숲이 무성한 산 속에서 한때 길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숲에서 밤을 지새지 않고 구조됐다.
남섬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프란츠 조셉(Franz Josef) 빙하마을 인근에 있는 로버츠 포인트(Roberts Point) 트랙으로 관광객 3명이 들어선 것은 5월 15일(월) 낮.
이들은 당시 인근에 있는 폭포를 구경하고자 길을 나섰는데, 해발 490m 지점까지 등반해 올라갔던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성한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으며 끝내는 절벽에 갇히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오후 3시경에 구조 요청이 경찰에 접수됐는데,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호루라기를 이용해 이들의 위치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지만 나무들이 빼곡한 데다가 지형이 워낙 험해 접근에만 몇 시간은 걸릴 상황이었다.
게다가 어둠까지 금방 내려 앉았는데 다행히도 이들 관광객들이 가지고 있던 전등으로 위치를 알려줘 건너편 계곡에 있었던 수색대 중 한 팀이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국 저녁 6시경에 이들과 접촉한 후 어둠 속에서 숲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등반에 필요한 장비는 충실히 갖추고 있었고 구조대를 만나기까지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등반객들은 출발 전에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지식과 함께 특히 겨울에는 추위와 함께 밤이 빨리 시작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