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남성에게 욕설과 함께 얼굴에 침까지 뱉었던 운전자를 경찰이 찾고 있다.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피해 남성은 지난 5월 12일(금) 아침 9시 25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빅토리아 광장 맞은편의 콜롬보(Colombo) 스트리트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전거 뒤로 커다란 소음기가 달린 흰색 또는 은색으로 보이는 수바루 레거시(Subaru Legacy) 승용차가 다가왔었으며, 엔진 소음을 울려대던 차는 앞서 가면서 충분한 공간도 안 주고 자신을 울타리 쪽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린 남자 운전자가 갖은 욕설을 해대면서 자신에게 달려왔으며, 짧은 회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40대 유럽계로 보이는 운전자는 주먹으로 때릴 듯 위협하다 급기야는 그의 얼굴에 침까지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다른 운전자들의 행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해당 운전자 혼자서만 저지른 짓이라면서, 몇 년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왔지만 이런 일은 겪은 적이 없었다면서 억울해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당일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아직 용의자는 찾지 못했으며, 단서가 별로 없는 만큼 목격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