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굴(oyster)’을 좋아하는 수 천명의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 블러프 굴 페스티벌(Bluff Oyster and Food Festival)’이 5월 20일(토) 남섬 최남단의 작은 어촌인 블러프에서 열려 4천500여명의 사람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모인 이들은 때마침 찾아온 차가운 남풍과 눈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굴을 시식하기 바빴는데, 이날 이 지역의 낯 최고기온은 7℃에 불과했다.
이날 현장에서 소비된 굴만 3만여 개에 달하며 모인 사람들에게 굴을 공급하느라고 굴을 까는 인부들의 손놀림이 마냥 바빴는데, 행사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버카길과 블러프를 포함한 사우스랜드 지역은 강한 바람과 일부에서는 눈비가 겹쳐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했고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안전운전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