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리틀턴(Lyttelton) 항구에 초대형 크루즈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부두가 들어선다.
향후 2년 반 공사 후 오는 2019년 봄에 들어설 부두는 기존 글래드스톤 부두(Gladstone Pier)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이 부두는 지난 2011년 지진으로 파손됐다.
공사비는 5천600만 달러에 달하는데 부두가 완공되면 크루즈 선사인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s)’가 가진 기존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톤에 달하는 ‘Oasis of the Seas’급 크루즈의 접안도 가능해진다.
이 정도 규모의 배에는 약 7천8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는데, 현재 리틀턴 항구를 관리하는 LPC(Lyttelton Port Company)의 대표는 부두가 완공되면 연간 70척의 크루즈 기항과 2만명 이상의 관광객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PC는 시 산하 회사인데 지난 지진 이후 인근을 지나는 크루즈 선박들은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alar) 끝의 아카로아(Akaroa)를 이용했지만 이곳은 접안시설이 아예 없어 관광객들은 만에 정박한 배에서 작은 소형선박을 이용해 상륙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기상이 나쁘면 상륙이 불가능했으며 이후에도 관광객들은 버스로 다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지진 이후에는 많은 크루즈 선박들이 아예 기항을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다.
5월 1일(월)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부두 확장 계획을 반기면서, 이번 공사는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이 지역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2014년 발표된 캔터베리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크루즈가 다시 기항할 경우 아카로아를 이용할 때보다 관광객들 소비가 25%가량 더 늘어나, 앞으로 10년 동안 이 지역 경제의 추가수입이 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리틀턴 항구와 Oasis of the Seas’급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