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해안에서 좌초한 소형 어선에서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언론에 보도됐다.
사고는 6월 4일 오전 6시 45분경에 오타고 반도의 타이아로아 헤즈(Taiaroa Heads) 인근 해링턴 포인트(Harington Point)에서 발생해 7시 30분 무렵부터 구조 작업이 시작됐는데, 이곳은 로열 앨버트로스 서식지와 가깝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2명이 탄 16m 길이의 어선인 ‘타미히네(Tamahine)호’가 좌초해 구조 헬리콥터가 이들을 구했으며 그중 한 명은 더니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세인트 존 앰뷸런스 관계자도 2명이 검진을 받았고 그중 한 명은 중간 정도 부상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사고 당시 인근 바다에 있던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는 절벽 해안에 갇힌 보트가 선체 대부분이 침몰하고 파편이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이 찍혔다.
구조 헬리콥터가 낮게 비행해 접근한 후 탑승자들을 윈치를 이용해 차례로 끌어올렸는데 촬영자는 당시 구조 상황이 거의 완벽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탑승자 중 한 명은 절벽 밑 바위로 올라간 상태였고 선장은 배에 남았는데, 구조 작업이 끝난 얼마 뒤 파도에 밀려 절벽과 부딪힌 배는 거의 부서진 채 반쯤 잠겼으며 결국 침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고 시청의 해안 관리 관계자는 직원들이 해당 지역으로 출동했으며 현재까지 환경에 영향을 줄 오염 물질은 배출되지 않았지만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아 접근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