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7인제 여자럭비 대표인 ‘블랙펀스 세븐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뉴질랜드 팀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8월 11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는 10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7개와 동메달 3개 등 모두 20개나 되는 메달을 획득하면서, 비공식 메달 순위에서 금메달 12개의 독일에 이어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인제 여자 럭비에서 ‘블랙펀스 세븐스(Black Ferns Sevens)’가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조정의 ‘여자 더블 스컬(Double Sculls)’에서 브룩 프란시스(Brooke Francis)와 루시 스푸스(Lucy Spoors)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한 ‘남자 카약 크로스(Kayak Cross)’의 핀 부처(Finn Butcher)가, 그리고 ‘여자 카약 4인조 500m(Kayak Four 500m)’에서 리사 캐링턴 (Lisa Carrington) 등 4명의 선수가 나서서 역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사 캐링턴은 ‘여자 카약 1인조 500m’에서도 우승하고 ‘2인조 500m’에서도 알리시아 호스킨(Alicia Hoskin)과 함께 1위로 들어오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3관왕에 오르면서 카약 여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 올림픽에도 연속으로 출전했던 캐링턴은 이로써 올림픽에서만 총 9개(금메달 8개, 동메달 1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2022년에 데임(Dame) 칭호를 받았다.
한편 사이클 ‘여자 경륜(Keirin)에서는 엘리스 앤드류스(Ellesse Andrews)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스프린트 사이클링(Sprint Cycling)’에서도 이기면서 2관왕에 올랐으며 팀 스프린트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High Jump)’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우상혁이 7위에 머문 가운데 더니든 출신의 해미시 커(Hamish Kerr)가 예상 밖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10위를 차지했던 그는 미국의 셸비 매큐언(Shelby McEwen)과 2m 36cm를 같은 시기에 넘으면서 공동 1위가 됐지만 이어 실시된 치열한 ‘점프 오프((jump-off))’에서 긴장감이 펼쳐지는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또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그리고 2021년 도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
던 여자 골프의 리디아 고(Lydia Ko)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서 세 가지 색깔의 메달을 모두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동시에 LPGA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최연소로 입회하게 됐다.
한편 은메달은 ‘남자 트라이애슬론(Triathlon)에서 헤이든 와일드(Hayden Wilde)와 조정의 ‘남자 콕스리스 4인조(Coxless Four)’ 등 모두 7개를 획득했으며, ‘여자 체조 종합 (Gymnastics All-Around)’의 코트니 맥그리거(Courtney McGregor) 등 3명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질랜드 대표팀의 이번 성적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올림픽 개막 전 예상했던 메달은 모두 14개 정도였다.
이번 올림픽에 뉴질랜드는 총 23개 종목에 걸쳐 195명(남자 98명, 여자 97명)의 선수를 파견했는데 그중에는 처음으로 출전한 카이트보딩과 스피드 클라이밍도 포함됐으며 가장 어린 선수는 여자 축구의 밀리 클렉(Milly Clegg, 18)이었고 최고령자는 승마의 팀 프라이스(Tim Price, 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