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달러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 크라이스트처치의 습지 프로젝트가 끝났다.
10월 11일(금) 필 메이저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파와호 히스코트(Ōpāwaho Heathcote)강’ 상류 유역에 있는 109헥타르 규모의 빗물 관리 시설이 선을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그동안 단계적으로 개장했는데 공사에는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설치도 포함됐다.
‘테 쿠루 습지(Te Kuru Wetlands)’라고 호칭하게 된 이 지역은 광활한 습지와 빗물 저장 및 ‘여과용 분지(filtration basins)’를 갖추고 있는데, 분지는 폭우 시 100만 m3 이상 빗물을 저장해 하류 지역의 범람 위험을 줄인다.
또한 주변 주거 지역에서 폭우 시 넘치는 빗물도 처리하고 캐시미어 개울의 수질도 개선한다.
이곳에는 나무 15만 그루와 함께 65만 본에 달하는 초본 식물을 포함해 토종 식물이 광범위하게 심겨 있으며, 다리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14km에 달하는 레크리에이션용 공용 도로도 갖췄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담당자는, 습지가 홍수 위험을 줄이고 새로운 레크리에이션 장소는 물론 생물다양성을 높여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청 직원과 공사자,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이룬 성과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홍수 범람원과 폭우 시 빗물 관리를 개선하는 게 프로젝트의 주된 이유였지만 장기적으로 생태와 레크리에이션에도 도움이 되도록 큰 노력이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 쿠루’라는 이름은 마오리 부족이 시의회에 추천했는데 ‘주먹으로 치기(blow with the fist)’를 의미하며 과거 이 지역을 지칭하는 데 사용했다.
공개 개장 행사는 10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진행하며 날씨 조건에 따라 이튿날에는 커뮤니티 식목 행사도 이어진다.
‘테 쿠루’ 접근에 가장 좋은 출입구는 캐시미어 로드 600번지에 새로 조성된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