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4월 취소가 발표됐던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농업박람회인 ‘캔터베리 A&P 쇼’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도 열리게 됐다.
10월 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보타닉 가든에서 ‘Illuminate Lighting Experience’를 열었던 이벤트 회사가 162년 역사의 A&P 쇼를 구하고자 행사 주관사인 ‘캔터베리 A&P 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A&P 쇼는 규모를 일부 축소하고 내용을 개편한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해 11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사흘간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벤트 하이어(Event Hire)’ 관계자는, 행사 취소 발표 시 많은 이가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물었다면서, A&P 쇼 그라운드에서 올해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캔터베리 A&P 협회’는 새로운 이벤트와는 별도로 기존 동물 경연 대회 등 관련한 이벤트를 계속 열 예정인데, 새로 참여한 ‘이벤트 하이어’는 인기 있는 농업 쇼의 이벤트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주민과 기업으로부터 놀라운 지원을 받았으며 이번 행사에는 약 300개의 판매 부스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방문객은 예년의 A&P 쇼에서 기대하던 모든 전통적 행사도 볼 수 있고 더불어 올해는 정말 새로운 흥미로운 것들도 선보일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수요일 시작해 금요일에 끝났던 쇼 일정은 올해에는 시작일이 목요일로 하루 늦춰진다.
주최 측은 방문객 숫자를 통제하고자 입장권을 제한하고 가격도 작년보다 절반으로 낮춰 성인은 20달러, 어린이는 10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학교와 지역사회 단체는 할인한다.
관계자는 관객을 위해 가격도 낮췄고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고 또 많은 사람이 오도록 정말 좋은 행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City Farmyard’ 구역도 확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잔디깎기 경주, 바비큐 대회, 전기 오토바이 경주, 트랙터 견인 등 친숙한 행사도 확정됐으며, 통나무 자르기, 양털깎기, 양과 소 경연대회 등 관람객이 기대하는 전통 행사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