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의 출산 연령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18일 공개된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뉴질랜드 여성의 출산 연령 ‘중간 나이(median age)’는 31.5세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치가 가장 적었던 해는 1972년으로 당시 출산 연령 중간 나이는 24.8세였는데 30년 전인 1994년에는 28.5세로 올라갔으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출산 연령 상승은 여성의 출산율 감소와도 연결되는데, 통계 담당자는, 현재 아이를 낳는 여성은 과거 세대보다 평균 나이가 더 많다면서 이번 출산 통계는 2023년 센서스 결과와 함께 볼 때 여성이 점점 더 적은 수의 자녀를 갖는 경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들의 출산 패턴 변화는 세대별 출산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50~54세 여성의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비율이 2013년의 15%에서 2023년에는 17%로 증가했다.
또한 같은 연령대에서 3자냐 이상을 둔 여성의 비율이 같은 기간에 37%에서 31%로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인 30~34세 여성 중 아이가 없는 비율도 2013년의 36%에서 2023년에는 44%로 늘어났는데 이는 출산 자체를 늦추는 경향과도 일치한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숫자는 증가했지만 출산율은 제자리였는데, 등록된 출생아가 5만 8,341명으로 2023년의 5만 6,955명보다 2.4% 늘었다.
하지만 ‘합계출산율(TFR)’은 2023년과 동일한 1.56명에 머물렀는데, 통계 담당자는 출생아 숫자 자체는 늘었지만 출산율이 그대로인 이유는 가임기 여성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지 출산 감소 추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