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내 식료품 가격이 전월 대비 1.9%나 상승했는데 이는 2022년 7월에 2.1% 오른 이후 2년 반 만에 월간 상승폭으로는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먹거리 물가는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 12월에는 1.5% 상승한 데 비해 올해 1월까지는 2.3% 상승률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달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급등했는데, 1월 기준으로 식료품 지수에 포함된 품목 중 약 65%의 가격이 올랐다.
이는 2024년 연간 평균이었던 54%보다 높은 수준으로, 특히 5% 이상 가격이 폭등한 품목의 비율이 최근 5년 동안 중 가장 높았으며 전체 품목 중 20%가 해당됐다.
이와 같은 먹거리 물가 급등은 잡화식품이 3% 오르면서 주도했는데, 특히 초콜릿과 과자, 우유를 비롯한 일부 품목에서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통계 담당자는 올해 1월 2리터짜리 우유의 평균 가격이 4.5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달러에 비해 많이 올랐고, 250g짜리 초콜릿 블록의 평균 가격도 지난해 1월의 4.90달러에서 올해 1월에는 5.72달러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 25년 만에 가장 큰 13%라는 월간 상승률을 보인 초콜릿은 2월의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국제 시장에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일과 채소도 1월 한 달간 2.8%나 올랐는데, 다만 계절 조정을 거치면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자는 과일과 채소는 매년 1월에 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브로콜리와 키위, 사과 등 제철이 아닌 품목이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1월에는 육류와 가금류, 생선도 1.8% 올랐고 비알코올 음료는 2.3% 상승한 반면 레스토랑 식비와 간편식 가격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담배소비세(tobacco excise tax)’ 인상 영향을 받으면서 담배가 3.9% 오르고 주류도 1.6%가 올랐다.
여기에 휘발유도 1월에만 4%가 더 올랐으며 경유는 이보다 높은 5.8%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은 연말연시 휴일 기간이 끝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분야였는데, 각각 1.3%와 11.7%가 하락했다.
하지만 1월에 국내 숙박 서비스 부문은 2.8% 상승했고 국제 숙박 서비스도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