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의 유명한 버거 가게에서 영수증에 인종차별적 표기를 한 직원이 해고됐다.
지난 2월 16일 친구들과 함께 ‘퍼그버거(Fergburger)’를 찾았던 타이완 출신의 한 젊은 여성 관광객은 영수증에 아시안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이 쓰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소셜 미디어와 함께 지역 투어 가이드인 ‘록시 푸(Roxie Fu)’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은 당시 직원이 이름도 묻지 않고 영수증 번호로 주문이 됐다는 것을 알렸는데, 이름 대신 영수증에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ching chang’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세계적으로 퀸스타운을 대표하는 회사에서 이런 짓을 보게 된 것은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2월 18일 밤에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관련 직원을 해고했다면서 사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를 본 고객과 상처를 입었거나 기분이 상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번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우리가 고수하는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직원을 ‘정당한 이유 없이’ 행동했다는 사유로 해고했으며 사건을 되돌리거나 이미 발생한 피해를 줄일 수는 없지만 철저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사건을 알게 된 뒤 고객에게 연락했으며 내부 조사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피드백에 감사하고 어떤 고객도 유사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로 문화적 민감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부 정책과 절차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퍼그버거는 인기가 많아 대기 시간이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하고 줄이 매장 밖으로 나와 길 건너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