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OCR)’를 0.5%p 인하해 3.75%로 조정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3월, 코비드-19 팬데믹에 대응하고자 1.0%에서 0.25%까지 내렸다가 이듬해 10월에 0.50%로 오름세로 돌아선 다음에는 계속 치솟아 2023년 5월에는 최고치인 5.5%에 도달했다.
이후 2024년 7월까지는 5.5%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8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지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5.25%로 0.25%p 내린 이후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지금까지 연속 세 차례에 걸쳐 0.5%p씩 더 내려 8월 이후 총 1.75%p를 인하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지난해 이미 금리 인하를 암시해 이번 인하도 예상됐는데, 하지만 앞으로의 추가 인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문가들도 경제 기조가 여전히 약하고, 가계와 기업이 지출과 투자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계속 상승해 이번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었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는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올해의 금리 인하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며 2026년 말까지는 3%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실업률 상승 등 경제 전반의 약세를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1~3%에서 유지되고 있어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부터 경제 회복이 예상되고 낮은 금리는 소비를 촉진할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즉각 대출 변동금리를 내렸지만 대부분의 고정금리는 그대로 유지했으며 웨스트팩 은행만 일부 고정금리를 소폭 낮췄다.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은, 경제가 성장 중이며 금리 인하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납세자연합(Taxpayers’ Union)dms 이번 인하가 중앙은행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었던 실패를 인정한 셈이라고 비판했는데, 한편 다음 금리 발표는 4월 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