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3.75%로 인하
중앙은행은 수요일(현지시간) 공식 기준금리를 3.75%로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 번째 연속 대폭적인 금리 인하이며, 현재 기준금리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Infometrics의 수석 경제전망가 개러스 키어넌은 수요일 발표된 중앙은행의 성명은 다소 완화적인(dovish) 기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1~2주 내에 추가적인 고정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특히 2년 이하의 단기 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시장 전망에 맞춰 기준금리 전망을 조정했으며, 시장 예상보다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러스 키어넌은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중립 금리(neutral rate)보다 높은 수준이므로,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게 조정해 경제 상황을 더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1년과 지난해를 보면 중앙은행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2021년~2022년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는데, 그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린 것이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진 후에야 '이제 충분히 긴축을 했으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지적했다.
개러스 키어넌은 금리 인하의 효과가 경제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며,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데 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Loan Market의 주택담보대출 컨설턴트 브루스 패튼은 대출자들에게 좋은 금리를 찾고, 얼마 동안 고정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단기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무조건 단기 고정금리에 끌려가선 안 되며, 이번 금리 인하가 금리 인하 주기의 끝자락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루스 패튼은 이미 은행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은행들이 반영하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이 언급한 추가 50bp 인하 가능성이라며, 기준금리가 3.25%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년짜리 고정금리 대출은 중앙은행 기준금리보다는 국제 금융시장(도매금리, wholesale rate)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패튼은 현재 도매금리는 하락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추가 관세 부과 등의 이슈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기 고정금리를 고려하는 경우, 늦어도 2~3개월 내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 대출(2년 이하)의 경우, 시간이 좀 더 있으니, 기준금리 하락을 기다려도 된다고 말했다.
브루스 패튼은 또 다른 대안으로, 대출의 일부는 단기 고정금리(6개월 이하)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2~4년짜리 장기 고정금리로 나누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