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 마치 ‘노아의 방주(Noah’s Ark)’처럼 생긴 독특한 형태의 부동산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 건물은 크라이스트처치 동쪽 해변 동네인 섬너(Sumner)에 있는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 내력은 195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캔터베리 주민 2명이 울창한 언덕을 영적인 정원으로 바꾸고 사람들이 모여 신앙을 기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 데서 시작됐다.
오랜 세월에 걸쳐 그들의 꿈은 ‘겟세마네 정원(Gethsemane Gardens)’과 함께 2004년에는 노아의 방주가 들어서면서 실현됐다.
이후 수년 동안 이 공간은 기독교식의 결혼식, 장례식과 각종 축하 행사를 위한 무대로 널리 사용됐다.
2013년 원래 소유주가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부지를 나눴는데, 이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1,251m2 부지에 세워진 독특한 건물이 자체 소유권을 가지고 경매에 등장했다.
‘NZ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관계자는 언론에 해당 부동산이 지금까지 단독으로 매각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월 23일 열린 첫 번째 오픈 하우스에 30개 이상 그룹이 참석하는 등 이미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적 비전을 가진 이에게는 좋은 기회라면서, 우리는 이를 다음 주인을 위한 건물의 재탄생이라는 측면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력적인 통나무집 스타일로 지어진 방주는 3층인데 위쪽 덱은 전통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사용하며 가운데 댁은 넓은 식당이 있고 지하에는 댄스 플로어가 있다.
관계자는 모인 지역 주민과 이야기했는데, 거의 모든 이가 이곳에서 결혼했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었고 이곳은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이곳은 쉽게 집이나 예술가 작업 공간으로 개조할 수 있으며 300m2 지하실은 이상적인 음악 스튜디오나 개인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 하우스 동안 참석자 중 한 명은 지하층을 골프 실내 연습장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방주는 거주용으로 설계하지 않아 주거용이 되려면 침실과 욕실을 추가해야 하는데 건물에는 여러 개의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경매는 3월 28일 현장에서 열릴 예정인데, 관계자는 입찰자뿐만 아니라 이웃과 그 장소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모든 이에게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될 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