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 산사태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다"

밀포드 사운드, 산사태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다"

0 개 4,498 노영례

2a5ac8c71753f3e738bd795cc9dcd4d4_1741902870_1983.jpg
 

캔터베리 대학교 재난 위험 및 회복력 연구 부교수인 팀 데이비스는 밀포드 사운드 방문객들에게 산사태가 미칠 잠재적인 영향이 자연재해로 인한 일반적인 위험 수준을 훨씬 초과한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 결과에 대해 The Conversation에서 지면에 실어 알렸다.


2019년 화카아리/화이트섬(Whakaari/White Island)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분화구를 관광하던 22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는 뉴질랜드 최악의 재난 중 하나였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가장 상징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피오피오타히/밀포드 사운드에서도 이보다 더욱 심각한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화카아리 참사의 결과로 인해 해당 섬에서의 관광은 즉시 중단되었다. 그곳에서의 관광 관련 사망 위험이 뉴질랜드 사회가 받아들이기에 너무 높은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참사 이후 진행된 조사와 기소, 그리고 희생자 및 부상자들을 대리한 민사 소송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팀 데이비스 부교수는 새로운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화카아리에서의 생명 위험이 자연재해로 인한 허용 가능한 위험 수준을 계산하는 국제 기준보다 100배 이상 높았다고 추정했다.


또한, 밀포드 사운드에서의 관광 관련 사망 위험이 화카아리보다 약 50배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가 바다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밀포드 사운드를 최고 17미터 높이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파도로 뒤흔드는 격렬한 소용돌이로 변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안선과 그곳에 있는 모든 선박, 크루즈선까지 파괴할 것이다.


팀 데이비스 부교수의 위험성 추정은 밀포드 사운드 해저에 위치한 100만 입방미터 이상의 산사태 퇴적물 16개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산사태는 모두 약 17,000년 전 빙하가 사라진 이후 발생한 것이다.


그는 노르웨이 피오르드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쓰나미성 파도가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에니메이션을 예로 들며, 밀포드 사운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는 방문객(연간 100만 명 이상)과 직원의 수를 고려할 때, 평균적으로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면 1,000년마다 약 750명이 사망할 수 있다(2019년 방문객 수 기준). 이는 분명히 재앙적인 사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재난의 결과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화카아리 참사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광범위할 것이다. 또한, 수천 명이 탑승한 크루즈선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며, 심지어 침몰할 수도 있다.


예측할 수도, 예방할 수도 없는 재난

현재 뉴질랜드에는 관광객이 합법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규정하는 구체적인 법규가 없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로 인해 한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 최대 생명 위험 수준은 1만 년에 1명의 사망이라는 합의가 널리 퍼져 있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지진으로 촉발된 산사태 쓰나미가 발생할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없으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예방 조치도 없다.


쓰나미 도착 전에 유일한 경고 신호는 지진 자체일 것이며,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높이가 약 100미터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대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재난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의 수를 연간 약 1,00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며, 이는 사실상 밀포드 사운드를 대규모 관광지에서 제외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 정부의 보호를 받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극도로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러한 재난이 수백 년 동안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광을 중단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밀포드 사운드 관광을 계속할 것인가?

화카아리에서는 관광을 중단하는 것이 선택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화카아리의 관광 규모는 훨씬 작았으며, 관광 중단이 국가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비교적 적었다. 이와 달리, 밀포드 사운드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관광지이므로 그 영향이 훨씬 클 것이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가능한 대안은 뉴질랜드 사회가 집단적으로 이러한 위험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즉, 미래 어느 시점에서 수백 명의 관광객이 사망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관광 산업과 뉴질랜드의 국제적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밀포드 사운드에서 산사태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수백 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이러한 생명 위험은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규모 관광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직면한 선택이라고 팀 데이비스 부교수는 말했다. 캔터베리 대학교 재난 위험 및 회복력 연구 부교수인 팀 베이비스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뉴질랜드 MBIE(기업혁신고용부) 및 GNS Science로부터 "자연재해 회복력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코리아 포스트 제 798호 12월 9일 발행

댓글 0 | 조회 612 | 2025.12.06
오는 12월 9일 코리아 포스트 제 798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한인이 있다. 최창호(70… 더보기

홍역 확진자 2명 추가, 누적 환자 30명

댓글 0 | 조회 1,040 | 2025.12.05
오클랜드 콘서트 참석자를 포함해 홍역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뉴질랜드 내 누적 환자가 30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22명은 이미 전염성이 없는 상태라고 보건당국… 더보기

12월 5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301 | 2025.12.05
크라이스트처치 보육시설, 화학물질 사고로 40명 부상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보육시설에서 물놀이 미끄럼틀에 부식성 화학물질이 잘못 사용돼 4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 더보기

희귀 도마뱀 밀반출 시도한 한국인, 잠복 수사에 적발돼 징역 14개월

댓글 0 | 조회 3,154 | 2025.12.05
뉴질랜드 보존부(DOC)의 잠복 수사에 걸려 희귀 도마뱀을 밀반출하려던 한국인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오클랜드 마누카우 지방법원은 23세의 이 씨에게 보호종… 더보기

Bay of Plenty 연안, 패류 독소 경보 발령…

댓글 0 | 조회 685 | 2025.12.05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이 Maketu Beach부터 Waihi Beach까지 베이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해안 전 구간에서 패류를 채취하거나… 더보기

마운트 웰링턴서 남성 흉기 사건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댓글 0 | 조회 927 | 2025.12.05
오클랜드 마운트 웰링턴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중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살인사건으로 수사에 나섰다.5일 낮 12시15…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경제, 선거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 기대

댓글 0 | 조회 917 | 2025.12.05
2025년을 마무리하며 데이비드 하그리브스는 내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희망을 점검했다. 그는 “선거가 경제 회복에 가장 큰 변수”라며 “경기 회복과 국민 신… 더보기

뉴질랜드 건설 활동, 주택 건설 회복세로 GDP 전망 밝아져

댓글 0 | 조회 719 | 2025.12.05
2025년 9월 분기 뉴질랜드 건설 활동이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됐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주택 건설이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 활동이 1.5% 상승했… 더보기

오클랜드 남성, 온라인 아동 성범죄 조직 연루로 징역형

댓글 0 | 조회 778 | 2025.12.05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이 해외에서 귀국할 때 공항 세관에서 휴대폰에 담긴 아동 성착취물 수천 건이 발견되어, 국제 아동 성범죄 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더보기

세계 억만장자 2,919명, 총자산 2경 3천조원…뉴질랜드는 18명

댓글 0 | 조회 1,229 | 2025.12.05
2025년 12월, 스위스 은행 UBS가 발표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산 10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2,919명으로,… 더보기

알바니에서 2만 달러 상당 의류 절도 시도 10대 체포

댓글 0 | 조회 1,391 | 2025.12.05
뉴질랜드 알바니의 한 상점에서 약 2만 달러 상당의 의류를 훔치려던 10대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5일 새벽 2시 54분경, 돈 맥키넌 드라이브에 위치한 …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가장 비싼·싼 주택 거래금액은?

댓글 0 | 조회 1,852 | 2025.12.05
2025년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주택과 가장 싼 주택이 모두 거래됐다.올해 가장 비싼 주택 거래는 오클랜드 헌… 더보기

오클랜드 시내 주차요금, 13년 만에 60% 인상

댓글 0 | 조회 1,482 | 2025.12.05
2025년 현재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의 주차요금이 13년 전에 비해 약 6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오클랜드 시내 주차요금은 시간당 약 70달러(주… 더보기

IRD 오류로 수천 명, 잘못된 세금 신고

댓글 0 | 조회 2,217 | 2025.12.05
뉴질랜드 세무당국(IR)의 시스템 오류로 4,500명 이상이 잘못된 세금 신고를 했다. IR은 올해 세금 신고 시스템(myIR)에서 공동 소유 주식에서 발생한 배… 더보기

플레전트 포인트 골퍼, 보기 드문 ‘알바트로스’ 기록

댓글 0 | 조회 733 | 2025.12.05
남캔터베리 플레전트 포인트 골프클럽에서 35세의 브래드 테겔라스가 보기 드문 알바트로스(파5홀에서 2타)를 기록해 골프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1월 27일, … 더보기

[금요열전] ‘피터 블레이크 경’의 성공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항해

댓글 0 | 조회 476 | 2025.12.05
뉴질랜드가 낳은 전설적 요트 영웅이자 환경운동가, Sir Peter Blake.많은 사람에게 그는 ‘아메리카스컵 우승자’이자 ‘세계 최고의 요트맨’으로 기억되지만… 더보기

여름철, 집 안전 점검하세요

댓글 0 | 조회 973 | 2025.12.05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여름철을 맞아 주택 보안 강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28일, 한 35세 남성이 밤에 주택에 침입해 강도 사건을 저질렀으며, 이 남… 더보기

한국 차세대,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함께한 감사의 밤

댓글 0 | 조회 619 | 2025.12.05
한국과 뉴질랜드의 마음을 잇는 특별한 만남이 뉴질랜드 와이카토에서 열렸다.12월 3일 오후 5시, 해밀턴 링크(6 Te-Aroha St, Hamilton, NZ)… 더보기

12월 4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066 | 2025.12.04
루미나 양고기, 영국과 유럽 시장 공략프리미엄 양고기 브랜드 루미나(Lumina Lamb)가 중동 시장에 이어 영국과 유럽의 전통 양고기 시장(웨일스, 스코틀랜드… 더보기

톰 앤 루크 저탄수 스낵볼, 하드 플라스틱 혼입으로 리콜

댓글 0 | 조회 954 | 2025.12.04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은 스마트푸드즈(Smartfoods)와 함께 톰 앤 루크(Tom & Luke) 브랜드의 저탄수 스낵볼(초콜릿 코팅 쿠키 앤 크… 더보기

동부지역에 다시 더위가 찾아온다

댓글 0 | 조회 1,316 | 2025.12.04
2025년 12월 4일(목)부터 8일(월)까지, 뉴질랜드 전역의 날씨가 큰 변화를 보인다. 지난 3일(수) 북섬은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날… 더보기

코로나 대출, 뉴질랜드 2만 개 중소기업 4.47억 달러 상환 실패

댓글 0 | 조회 1,378 | 2025.12.04
뉴질랜드 세무당국(IR)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제공된 소상공인 현금흐름 대출(Small Business Cashflow Loan … 더보기

크리스마스 온라인 쇼핑, 사기 조심하세요

댓글 0 | 조회 831 | 2025.12.04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이 온라인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사기와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더니든 수사지원팀은 특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댓글 0 | 조회 1,784 | 2025.12.04
2025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검색 플랫폼 구글이 올해 뉴질랜드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를 공식 발표했다.이번 데이터는 키위들의 관심사, 위험 감지 … 더보기

MZ세대, 직장 만족도 최저…10명 중 4명 “출근이 두렵다”

댓글 0 | 조회 1,106 | 2025.12.04
뉴질랜드 직장인들의 전반적 행복도는 지난 1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특히 MZ세대 중 막내인 Z세대의 직장 불만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