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도로 등에 자주 나타나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한편 자연보존부(DOC) 직원들을 귀찮게 하던 물개(fur seal)가 기차에 치여 죽은 채 발견됐다.
더니든 지역 DOC 관계자에 따르면, ‘데일(Dale)’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는 유명인사인 물개가 1월 18일(수) 오후에 세인트 레오나르즈(St Leonards) 인근의 기찻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상처로 미루어 볼 때 데일은 기차에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DOC 관계자는 좋지 못한 치아 상태 등으로 미루어 데일이 틀림 없으며 뜻밖의 사고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데일은 걸핏하면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국도를 포함해 위험한 곳에서 자주 햇빛을 쬐는 모습이 목격돼 작년 한 해에만도 DOC 직원이 12차례나 출동해 바다로 되돌려 보낸 바 있다.
이 바람에 한때는 영국 BBC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던 데일은 죽은 당일 오전에도 국도 88호선에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직원에 의해 오타고 항만으로 되돌아갔지만 결국 오후에 죽고 말았다.
죽은 데일의 사체는 냉동 보관되다가 이후 해변에 매장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