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고장으로 3일 동안 바다를 표류하며 죽음과 맞서던 통가의 한 어부가 뉴질랜드 공군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에우아(Eua) 섬 출신의 27살 어부인 투포우 베아마타아하우(Tupou Veamatahau)가 남태평양 망망대해를 작은 구명보트 하나에 의지한 채 떠돌기 시작한 날짜는 지난 4월 22일(토) 저녁.
당시 그는 혼자서 길이 5m짜리 배를 몰고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엔진 고장이 발생하자 집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고 저녁 6시쯤 가족을 거쳐 당일 밤 10시경에 통가 경찰에 그의 조난 사실이 통보됐다.
그러나 현지 당국은 배를 버리고 구명보트로 옮겨 탄 그의 정학한 위치를 파악할 수 알 수 없자 이틀 뒤에 결국 뉴질랜드 구조당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4월 25일(화)에 뉴질랜드 공군의 P3 오라이언이 출동, 4천k㎡에 달하는 넓은 해역을 수색하던 중 수색 구역의 중앙부에서 비행기를 향해 노를 흔들어대던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를 가족과 친구들, 현지 경찰이 반겼는데 그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통화에서, 표류하는 3일 동안 햇볕에 타면서 물을 포함해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며 어린 두 아들과 아내를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시간이었지만 비행기가 자신을 알아보고 접근했을 당시 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 자신의 구조를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