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는 등 습도가 높고 따듯했던 날씨 탓으로 인해 특히 북섬 지역의 각 가정들이 파리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와이라라파(Wairarapa) 지역의 마스터턴(Masterton) 외곽에 사는 한 주민은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창문턱이나 부엌 바닥에 파리가 시커멓게 몰려 있곤 한다면서, 만약 집에 머물고 있었다면 최소한 하루 3차례는 청소기를 돌려야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한 주민도 지난 2주 동안 파리떼로 인해 골치가 아팠다면서, 밤에 천정에 약간의 스프레이를 살포한 후 20여분 정도 뒤에 진공청소기 작업을 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해충 퇴치를 하는 전문업체들도 최근 파리떼에 대한 방역작업 요청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업체의 관계자는 출장간 집들의 지붕에 파리가 들끓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으며 비어 있는 집들은 말 그대로 바닥이 파리떼로 뒤덮여 있었다고 실상을 전했다.
곤충 전문가들은 최근 축축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 뒤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파리 유충들이 깨어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 달이 되면 지금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파리들이 동면하기에 적당한 따뜻한 곳을 찾느라고 주택가로 계속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파리로 인한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