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시내의 한 카페에서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개가 죽자 기념물(memorial statue)을 세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워질 기념물의 주인공은 오리엔탈 베이의 오리엔탈 퍼레이드(Oriental Parade)에 위치한 ‘프레이버그 풀 앤 피트니스 센터(Freyberg Pool and Fitness Centre)’ 옆의 카페를 오랫동안 지켜온 ‘버니(Bernie)’.
스위스에서 유래된 ‘버니즈 마운틴(Bernese Mountain)’ 견종으로 대형견인 버니는 지난 4월 17일(월) 밤에 주인 커플과 수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10년 동안의 짧은 삶을 마치고 죽었다.
폐가 점점 커진 것이 사인으로 밝혀졌는데 이 질병은 버니와 같은 견종의 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평균수명은 6년에 불과하다.
당시 버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주인은 카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후 버니의 주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버니의 죽음을 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이 거리에서 버니를 마주치면 만지고 껴안아주면서 애정을 나누던 사람들은 카페의 명칭과도 이름이 같았던 버니가 한마디로 이 거리의 상징이었다면서 기념물을 세우기 위한 ‘Pledge Me’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운동에 나섰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저스틴 레스터(Justin Lester) 웰링턴 시장도 이 모금 운동을 언급하면서 동참해 현재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