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농장주들이 도둑들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농민단체인 ‘Federated Farmers’가 1천여 명의 농장주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에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350여 명이 도둑들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도둑들이 훔쳐간 물건은 체인톱, 양털가위, 발전기, 울타리 장비 등 다양하며 절도 대상의 1/4 가량은 가축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자 중 2%는 총기를 분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응답자 중 46%는 몰래 가축을 훔쳐가려던 상황에 대한 경험들이 있었으며, 일부는 밤중에 총소리도 들은 가운데 다른 일부 농민들은 불법침입자들과 직접 마주친 적도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가축 피해를 본 농민들 중 60% 가까이, 그리고 각종 물품을 도난당한 농민들 중 38%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대부분 경찰이 이런 사건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장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사건이 빈발하는 데는 창고 등이 외따로 떨어져 있는 데다가 제대로 잠기지도 않은 경우도 많은 것이 하나의 원인인데, 실제로 설문에 응한 농민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창고에 잠금 장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38%는 센서가 달린 조명을 설치했으며 단지 1/5 가량만 보안카메라를 설치했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치안 관련 모임에 속한 경우도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을 실시한 단체의 한 관계자는, 도난 사건이 나면 경찰에 신고해야만 경찰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기에 어떤 종류의 범죄가 발생했는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 후 대처할 수 있다면서, 경찰이 스스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도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