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카약을 타고 낚시를 하던 여성이 강한 바람에 호수 가운데로 떠밀려 갔다가 구조됐다.
투랑기(Turangi) 출신으로 알려진 40세의 한 여성이 타우포(Taupo) 호수의 푸카와(Pukawa)에서6m 길이의 카약을 타고 낚시에 나선 것은 1월 16일(월) 오후 5시경이었다.
당시 파트너가 저녁 7시까지 그녀의 행방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밤 8시 30분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자 경찰에 신고했는데, 인근의 한 주민도 7시까지는 볼 수 있던 여성이 일몰이 되면서 더 이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랑기 인명구조대가 출동했는데, 결국 실종됐던 여성은 강한 바람 속에 연안에서 3km 가량이나 떨어진 호수 한가운데로 떠밀려 간 채 발견돼 구조대 보트를 타고 귀가할 수 있었다.
발견 당시 여성은 적절한 복장과 함께 구명조끼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있는 힘껏 노를 젓고 있었지만 자력으로는 귀환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그녀는 비상시에 연락할 수 있는 통신장비는 아무 것도 없던 상황이었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번 일은 비상시를 대비해 통신수단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비록 무사히 구조되기는 했지만 사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며 야외활동에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