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차를 얻어 탄 후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량까지 훔쳐 달아난 범인을 경찰이 뒤쫓고 있다.
60대의 한 남성 운전자가 니산(Nissan) 승용차를 몰고 국도 2호선을 통해 기스본에서 네이피어로 가는 도중 와이로아(Wairoa) 인근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던 남자를 태워준 것은 지난 1월 22일(일) 밤.
그러나 낯선 이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운전자는 심한 폭행을 당하고 차까지 뺏긴 채 큰 부상을 입고 도로에 버려져 누워있다가 밤 10시 45분경 지나가던 다른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호크스 베이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23일(월) 저녁에 눈 수술을 받았으며 얼굴의 붓기가 가라앉으면 안면수술까지도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다친 운전자 가족 중 한 사람은, 평소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즐기던 그에게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져 믿을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은 다른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낯선 이들을 차에 태울 때는 항상 조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얼굴에 문신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40대의 마오리 남성으로 보이는데, 당시 뺏긴 차량은 흰색의 2005년식 니산 윙로도(Wingroad)이며 차량번호는 FQL20이다.
경찰은 차량 소재를 알거나 사건 정보가 있는 사람은 기스본 경찰서(06 831 0700)나 익명신고가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1)로 신고해주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