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minimum wage)이 오는 4월 1일(토)부터 시간당 15.75 달러로 50센트 인상된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고용관계안전부의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장관은 1월 24일(화) 발표를 통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11만 9천 500명의 근로자들이 연간 6천 500만 달러의 추가적인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과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의 보호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연평균 인플레이션이 0.4%인데 반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3.3%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드하우스 장관은, 모델링 결과 최저임금을 75센트 인상해 16달러로 하면 3천500개 일자리가, 그리고 19.80 달러까지 인상하면 모두 2만 8천여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면서, 일자리 증가와 사업체들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입과 훈련기간(starting-out and training) 중 최저임금 역시 50센트씩 올라 12.60 달러가 됐으며 이는 성인 임금의 80%선이다.
작년 4월에 이어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이 50센트의 소폭 인상으로 귀결되자 노조를 비롯한 근로자 측에서는 즉시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녹색당에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패스트푸드 산업 관련 노조의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20달러 또는 평균 임금의 2/3 수준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노조 관계자도 뉴질랜드의 빈곤 수준의 정도와 확산은 용납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녹색당 관계자 역시 주택가격과 주거비가 10% 상승한 상황에서 3% 인상은 충분하지 못하며 대폭 인상이 일자리를 줄인다는 뚜렷한 증거도 없다면서, 향후 3년간 매년 1달러씩은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