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언덕길을 내려오던 오클랜드의 한 10대 소년이 자전거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채 죽음과 맞서고 있다.
지난 4월 16일 부활절 일요일 낯에 오클랜드 북부의 해트필즈 비치(Hatfields Beach)에 있는 히비스커스 하이웨이(Hibiscus Coast Highway)에서 해리슨(Harrison)이라고 이름만 알려진 한 10대 소년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헬멧을 쓰지 않고 있던 해리슨은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었으며 아무도 사고가 나는 과정을 보지 못했는데, 발견 후 소년은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 편으로 위중한 상태에서 오클랜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아이 가족의 가까운 지인들에 의해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인 Givealittle에서 지난 20일(목)부터 모금이 이뤄지고 있으며 23일(일) 정오 무렵까지 3천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모금에 나선 지인들은 어려운 시간을 맞이한 가족들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ACC로 모든 치료비가 처리될지 불분명하지만 만약 처리가 된다면 모금된 돈은 아이의 추가 회복 과정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웹사이트에서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아이가 아직 위중하기는 하지만 현재 엄마 손을 꼭 쥐고 간단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잠깐씩 눈을 뜰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항공구급대원은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처럼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머리에 부상을 입는 사고를 자신이 많이 접하지는 않았으며 당시 아이가 어떻게 다치게 됐는지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