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4월 25일 시작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뉴질랜드, 한국보다 3시간 빠른 이 곳에서 19대 대통령을 뽑는 재외 투표에서 제일 먼저 투표한 사람은 누구일까?
오클랜드에 사는 양진우씨는 새벽 4시부터 제일 먼저 투표하기 위해 영사관 건물 앞에서 기다렸다. 두번째로 투표한 사람은 오클랜드 교민 곽상열씨다.
지난 총선에서 제일 먼저 투표한 사람은 4시 15분에 도착해 아쉽게 맨 먼저 투표할 기회를 놓쳤다.
오클랜드에서 3시간 거리를 달려 투표하러 온 한 가족도 가장 먼저 투표한 사람들 속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오클랜드 영사관 김성효 참사관은 재외에서 치뤄지는 투표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동포들의 권리 행사가 이뤄지도록 실무적인 준비와 진행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8시가 되기까지 투표소 앞에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였고, 투표장 외부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찍으며 투표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투표소 내에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재외투표 확인증을 발급해주는데 이 용지를 들고 투표소 외부 영사관 출입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오클랜드에서 3시간 걸리는 타우랑가에서 자녀들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차창순 오클랜드 총영사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다며 뉴질랜드에 있는 투표권을 가진 동포들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소중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4월 25일부터 시작된 재외투표는 4월 30일까지 기간 중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뉴질랜드는 웰링턴 대사관과 오클랜드 영사관 (Level 12, Tower 1, 205 Queen Street, Auckland Central , New Zealand) 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투표소의 특별한 광경으로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들이 부모의 투표 현장 안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소 안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재외 투표는 지난 3월 30일까지 미리 선거인 등록을 한 사람들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할 때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영주권자의 경우 영주권 스티커가 붙은 여권을 지참하면 된다.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은 투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