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에 가까운 외딴 섬인 오클랜드(Auckland) 제도의 알바트로스와 바다사자를 조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현장으로 향한다.
학자들은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조사를 위해 이번 주에 현지로 떠나는데, 오클랜드 제도는 남섬 최남단인 블러프(Bluff)에서 남쪽으로 465km 떨어진 남빙양에 위치한 아남극권(subantarctic)의 무인도이다.
제도는 모두 7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은 625k㎡로 서울(605k㎡) 정도 크기인데 13세기 무렵 폴리네시아인들이 거주했었던 흔적이 엔더비(Enderby)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매년 번식기가 되면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화이트 캡 알바트로스(White-capped albatross)’ 중 95% 이상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뤄진다.
이 조사는 9년째 실시 중이며 비용은 자연보존부(DOC)를 비롯해 Seafood NZ, Deepwater Group과 함께 1차산업부도 함께 하며 조사 결과는 정부와 학계, 수산업계에서 어획 쿼터 등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하는 바탕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학자들은 자연보존부의 지원으로 이번에 멸종위기종인 ‘뉴질랜드 바다사자(sea lion)’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하는데, 개체 수 변화에 대한 조사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
조사는 제도에 속한 섬 중 3곳의 해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작년 조사에서는 1,727마리의 새끼가 확인됐으며 이는 가장 적은 숫자였던 2007년에 비해 15% 가량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