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대규모 단전사태까지 불러온 폭풍우 속에 통근열차가 컨테이너와 충돌하는 사고도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1월 22일(일) 밤 자정 직후에 오클랜드 남부의 오타후후(Otahuhu) 인근에서 통근열차가 위리(Wiri)에 있는 철도기지창으로 돌아가던 중 강풍에 날려온 2.3톤 무게의 선박용 컨테이너와 충돌하면서 빗어졌다.
다행히 당시 통근열차는 운행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어서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기관사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열차가 파손됐으며 파손 정도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산업안전을 담당하는 WorkSafe 관계자는, 위리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당일 컨테이너 12개가 강풍에 날아갔다고 확인했는데, 한 안전 전문가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날아갔지만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극적이라면서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오클랜드 공항에서 측정된 바람의 세기는 시속 95km에 달했는데, 나무와 전신주들이 부러지거나 파손되면서 1만 5천 가구 이상이 단전됐으며 23일(월) 저녁까지도 200가구 이상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