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인 학교의 여교사들을 부적절하게 영상에 담았던 남학생들이 무더기로 정학(suspended) 처분을 당했다.
문제가 된 학교는 웰링턴의 ‘세인트 패트릭스 칼리지, 실버스트림(St. Patrick's College Silverstream)’인데, 3월 9일(목) 이 학교의 한 고위 관계자는 4명의 Y9 남학생들이 2명의 여성 교사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영상을 촬영해 이들이 정학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퍼 허트(Upper Hutt)의 실버스트림에 위치한 이 학교는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역사가 오래된 가톨릭 계통의 남자 학교로 현재 720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보도에 나온 학교 측 발표에 따르면, 촬영된 영상이 ‘아주 심한 성적인 괴롭힘을 안기는 사건’이라고 표현돼 피해자 신체를 몰래 찍은 이른바 몰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학교 이사회 산하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지난주에 관련 학생들에게 처분을 내렸다면서, 현재 학교가 가진 일차적 관심사는 피해자들의 안전과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웰링턴 칼리지(Wellington College)의 남학생 2명이 페이스북에 여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돼 학교 측에서 긴급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의를 준 지 하루 만에 터졌다.
문제의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술에 취한 여자를 꼬시지 못하면 진정한 웰링턴 칼리지의 남학생이 아니다(If you don't take advantage of a drunk girl, you're not a true Wc [Wellington College] boy)’라면서 동료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선동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세인트 패트릭스 칼리지, 실버스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