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GPS 기능만 믿고 트랙을 벗어났던 외국 출신의 20대 남녀 등반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 신고가 접수된 지 몇 시간 만에 구조됐다.
스웨덴 출신으로 알려진 27세 남성과 24세의 여성은 3월 9일(목)에 노스 오타고 지방의 와이타키(Waitaki) 지역에 있는 허버트 포리스트(Herbert Forest)로 트레킹을 나섰는데, 이들은 도중에 휴대폰의 GPS 기능을 믿고 트랙에서 이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갔던 길을 몇 번씩 다시 오는 등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트랙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자 휴대폰을 이용, 오후 5시 10분경에 111을 통해 긴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들을 찾기 위해 오아마루(Oamaru) 지역 수색구조대가 모이고 있던 중에 허버트 숲 인근 출신의 구조대원 한 명이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만나는데 성공했다.
오아마루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위치 역시 휴대폰에 나타난 GPS 정보를 스스로 불러줘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서, 두 사람이 당황하기는 했지만 몇 시간 만에 무사히 숲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