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Te Araroa Trail!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 끝으로 3,000km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그녀는 1월 2일 오레와 비치(546km 지점)에서 출발해 롱베이 비치(569km 지점)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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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20분경 오레와 비치를 출발한 김혜림씨는 같이 걷는 독일인과 네덜란드인 친구들과 다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테 아라로아 트레일을 따라 남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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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와 비치에서 스틸워터까지의 길은 차들이 다니는 도로변을 따라 걸어야 하는 코스다. Hibiscos Coast Highway는 그런데로 괜찮았지만, 25번 국도에 접어들면서부터 쌩쌩 달리는 차들 옆으로 걸으며 안전을 챙기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Spur Road에 접어들어서도 구불한 곡선이 많은 도로에서 인도가 따로 없어서 이 구간은 걷는 것이 즐겁지가 않았다. 

 

함께 걷던 네덜란드인과 독일인 자매 중 동생이 위험한 도로 걷는 것과 컨디션 문제로 시간 차를 두고 각기 다른 차를 얻어 타고 Stillwater Holiday Park 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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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씨와 다른 독일인 두 명은 휴식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고 부지런히 걸어서 Stillwater Holiday Park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출발 때는 걷기 괜찮았던 날씨가 오후 2시 30분 경부터는 비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했다. 

 

다시 길을 나섰을 때, 혼자 걸어왔던 한 프랑스인 여성이 합류했고 12월 29일 28km 걷기에 동반했던 두 명의 학생이 같이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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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부시 옆 바닷가길을 걸어 롱베이 비치까지 도달하려면 오쿠라 강을 건너야 한다. 물 때를 살펴서 수위가 낮아진 시간에 강을 건너는데, 무릎 정도까지겠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물이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깊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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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는 일행들을 뒤로 하고 네덜란드인 친구가 먼저 신발을 벗고 배낭을 머리 위에 이듯이 두 손으로 받치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이어 한명씩 두명씩 비슷한 자세로 강을 건너기 시작했는데, 김혜림씨는 이전 숲속 걷기에서 길을 약간 벗어나서 목까지 차오르는 내를 건넌 이후 두번째로 물 속에서 배낭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걸음을 옮기는 경험을 했다.

 

처음보다 더 긴 거리를 물 속 걷기로 배낭이 젖지 않도록 조심하며 지났는데,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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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듯했던 비가 다시 몰아치기 전에 하늘에 먹구름이 일렬로 몰려오는 것이 너무나 생생하게 보인 것도 특별한 느낌을 가져왔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일렬종대로 나란히 가는 그룹이 참 보기 좋은 광경을 연출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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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롱베이 비치에 6시 6분경 도착했을 때, 내리는 비 속에서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놀라왔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바닷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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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공원 곳곳에는 텐트가 쳐있고 시민들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북섬 북쪽 끝에서 569km되는 지점에서 2일 걷기는 마무리하고 하루 머물기로 한 한인 동포 집이 있는 써니눅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런 비 오는 날에 만약 미리 약속한 한인 동포 집이 없었다면 롱베이 비치의 텐트 사이트나 다른 곳에서 머물러야 했을 것이다.

 

피곤함 속에서도 오늘 하루 지붕이 있는 곳에서 따스하게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써니눅의 한인 동포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났을 때, 식탁에는 맛있는 김치찌게와 밥 등 한국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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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각자 식량은 해결하는 것이 기본인데, 하루 머무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도 고마운데 기대하지 않았던 식사까지 푸짐하게 마련된 것이 감동이었다.

 

한솥가득하던 김치찌게를 독일인 자매는 3그릇씩 먹는 등, 한국 전통 음식을 독일인과 네덜란드인 친구 모두 잘 먹었다.

 

젓가락을 쥐고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김치 만들기, 밥 짓는 법 등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에 관심있어하는 친구들에게 집주인인 지니 선생님과 그 따님이 즉석 강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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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쳐 흐르는 한국식 저녁 식사는 밤 10시가 가까와져서야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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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씩 이러한 호의가 큰 힘이 된다. 독일인 자매가 진흙 투성이의 숲 속길을 미끌어지고 넘어지며 걷고난 후, 걷기를 포기하고 차를 얻어타고 간 키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걷기에 대한 용기를 다시 받은 것처럼, 잠자리만 제공해줘도 고마운 한인 동포댁의 따스한 정나누기는 아마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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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씨는 1월 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케냐 소녀돕기 프로젝트를 뉴질랜드한인여성회와 협조해서 진행한다. (이 일정은 걷기 등 상황에 따라 날짜와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1월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는 한인 구세군교회(18 Allright Pl, MT Wellington)에서'도전! 나만의 걷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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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뉴질랜드의 북단 끝에서 남단 끝까지 걸어서 완주하는 여행을 시작한 작은 거인!

 

재능을 나누기 위해 청년들이 모여 모험을 하며 방방곡곡의 교육 기관과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하는 교육 기부 세계 여행의 일환인 그녀의 이번 뉴질랜드 완주는 12월 3일 토요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의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배웅을 뒤로 하고 북섬 북쪽 끝으로 향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김혜림씨의 걷기는 통화가 가능할 때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리아포스트에서 계속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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