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6일 복싱데이 새벽에 캔터베리에서 발생했던 고교생 3명이 숨진 교통사고 당시 사망자가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특히 당시 탑승자 중 유일하게 경상을 입었던 15세 소년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으며 중상을 입은 14살의 청소년 운전자 역시 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사고는 안전벨트가 바로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보여준 사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의 농촌지역인 사우스브리지(Southbridge) 인근 하츠(Harts) 로드에서 새벽 2시 20분경에 발생했던 당시 사고는 면허가 없는 14세 운전자가 과속하다가 도로를 벗어나 나무들과 충돌하면서 빗어졌다.
이 사고로 14살과 15살의 또래 청소년 5명 중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어 지역사회가 한동안 큰 충격에 빠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당시 안전벨틀 맸던 소년만 사고 직후 유일하게 걸어서 차체를 벗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오클랜드에서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61명에 달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베이 오브 플렌티가 56명으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52명이 사망한 캔터베리였으며 44명의 와이카토와 33명의 남섬 남부 지역 그리고 32명의 노스랜드가 각각 그 뒤를 이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