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를 2대씩이나 매달고 가던 대형 트럭이 시가지를 통과하면서 건물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북섬 남부의 작은 도시인 불스(Bulls) 중심가를 지나는 국도 1호선상의 하이(High) 스트리트에서 4월 14일(금) 아침 8시경에 벌어졌는데, 트럭이 옆으로 꺾이면서 충돌한 2층짜리 건물은 불스 재향군인회(RSA) 건물이었다.
이 사고로 건물에 설치된 베란다와 차양을 비롯한 건물 일부가 망가지고 차량 역시 손상됐으며, 트럭이 적재했던 물건들도 길바닥에 흩뿌려졌다.
현장에는 2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으며 건물에서 나온 석면을 처리하고 베란다의 잔여 부분을 철거하느라 인부들이 팡가누이(Whanganui)에서 왔으며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국도가 완전히 막혔다.
한편 경찰은 당시 트럭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려 주변을 걸어 다니고 있었으며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는 약간 굽은 교차로에서 트럭이 방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국도 1호선과 3호선이 만나 일정 구간을 양 국도가 같이 사용하는 구간이다.
불스 재향군인회 건물에 차량이 부딪힌 것은 이번이 열 번째나 될 정도로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인데, 지난 2012년 사고에서는 다네버크(Dannevirke) 출신의 37세 남자 운전기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만약 손상된 것들이 보험으로 완전하게 처리가 안 된다면 단체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사고 현장 전방 200m 지점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