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지역에서 ‘유행성 이하선염(mumps)’의 발생이 급증해 보건 관계자들이 이를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초 나온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1일부터 금년 2월 9일까지 6개월이 채 안 되는 시기에 오클랜드 지역에서만 모두 25건의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이전 3년 동안의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이상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해당 지역의 보건 당국자들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한 보건 관계자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각 가정과 사회에서 이번을 계기로 해당 질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되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자신의 예방 접종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클랜드 외 지역 중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노스랜드의 4건을 비롯해 웰링턴과 인근 해안지역에서 3건, 그리고 로토루아 인근 지역에서 3건이 발생했다.
또한 캔터베리에서는 2건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허트 밸리와 타라나키, 와이카토, 그리고 웨스트 코스트 지역에서도 각각 1건씩이 발생했지만 오클랜드와 같은 급증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볼거리’라고도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귀 밑의 침샘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은 열이 많이 나고 한쪽 또는 양쪽 이하선(볼 아래 있는 귀밑샘)이 붓는 병이다.
때로는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들어가 뇌수막염과 고환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부기가 절정에 이를 때는 붓기 시작한 지 2, 3일 후이고 그 상태가 2, 3일 더 계속된 후 10일 정도면 점차 가라앉는다.
호흡기나 타액을 통해 감염되며, 홍역(measles)과 풍진(rubella)을 포함해 유행성 이하선염까지 포함되는 이른바 MMR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인데 보통 생후 12개월과 4~6세 등 2차례에 걸쳐 접종한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