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오클랜드의 보타니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북한과 중국 대표팀이 맞붙었다.
지난 4일 북한과 멕시코 대표팀간의 경기가 있었고 5일은 북한과 터키의 경기가 있었는데 세번째 경기인 중국대표팀과의 경기를 금요일에 치르게 된 것이다.
북한은 멕시코에는 패하고 터키에는 승리를 했지만, 금요일 경기에서 중국팀에 큰 스코어 차이로 패했다.
북한팀은 주 골키퍼가 목요일 밤에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가 숙소로 귀가한 후, 경기가 있었던 금요일 새벽 4시에 다시 응급실을 찾아 맹장염 수술을 받는 일이 있었다.
그 여파인지 중국팀은 경기 내내 북한팀의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큰 스코어 차이로 북한팀을 이겼다.
이 경기에는 자원봉사자 키위의 배려로 많은 무료 입장권이 한인 교민을 위해 준비되었고,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교민들이 응원에 참여했다.
한인 교민들은 관중석에서 북한이 골을 넣을 때 박수를 치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응원에 참여한 한 교민은 남북한이 대치하는 현실이지만, 한민족이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함께 응원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순수한 스포츠 정신으로 북한팀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경기에서는 중국이 강력한 1위 후보로 뉴질랜드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팀 경기가 있는 날은 많은 뉴질랜드 시민들이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관중석을 찾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