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바다사자(sea lion)에게 총질을 해 죽게 만든 범인이 법정에 출두한다.
작년 11월 5일 더니든 오타고만의 포르토벨로(Portobello)에서는 당시 태어난 지 11개월이 된 암컷 바다사자인 ‘루아(Rua)’가 몸 한쪽에 총알 구멍이, 그리고 다른 편에는 깊숙하게 몸이 찢긴 상처가 난 채 사체로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역 자연보존부(DOC), ‘더니든 바다사자 재단(Sea Lion Trust)’과 공조해 범인을 적발했는데, 52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오는 3월 3일(금)에 더니든 지방법원에 출두한다.
당시 루아의 사체는 파머스톤 노스에 있는 매시(Massey)대학교 수의학 전문가들에게 보내져 조사가 이뤄졌는데, 범인이 잡히기까지의 과정은 더 이상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루아는 그 해 여름에 해당 지역에서 태어났던 새끼 11마리 중 하나였으며 건강하게 성장해, DOC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이름을 붙여주면서 애정을 갖고 돌보던 중이었다.
멸종 가능성이 있는 바다사자는 현재 전국에 1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건 발생 당시 향후 번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던 루아가 죽었다는 소식에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