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살면서 남북섬을 모두 일주해보았는가? 아니면, 남섬이나 북섬 한 군데를 일주해보았는가? 차를 몰고도 큰 마음을 품어야지만 뉴질랜드 남북섬을 일주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20대 여성이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출발해 남섬 끝을 향해 걷고 있다.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그녀는 북섬 북쪽 끝에서 남쪽 끝 웰링턴까지 Te Araroa Trail 걷기를 마친 후, 남섬으로 건너가 걷고 있다.
김혜림씨는 북섬 걷기 도중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오클랜드 한인회, 뉴질랜드 한인여성회 후원으로 케냐 소녀 돕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구세군한인교회에서는 '도전 나만의 걷기' 강연을 한 바 있다. 또한 웰링턴 한인회관에서도 웰링턴 한인회의 후원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들은 간헐적으로 코리아포스트 웹사이트를 통해 전해졌는데, 넬슨 타스만 한인회에서는 직접 연락을 해서 김혜림씨가 그 지역을 지날 때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었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로 김혜림씨는 2월 28일, 넬슨 타스만 한인회 후원의 '도전! 나만의 걷기' 강연을 넬슨의 마루 레스토랑 (MARU Restaurant ; 114 Bridge St, Nelson 7010)에서 가질 수 있었다.
넬슨 타스만 한인회 (회장 정일영)에서는 지난 2월 28일 실시한 김혜림씨의 강연회에는 한인회에 봉사하시는 분들과 교민분들이 역할 분담을 해서 참여했다며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림씨의 '도전 정신'을 함께 나누며 한국의 젊은 처자가 아오테로아 트레일을 걷는 자체가 트랙킹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인 것 같습니다."
"넬슨 타스만에 사는 동포나 머물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였으면 좋았겠지만, 일정상 평일 저녁에 강연회가 열렸고 늦게 일정이 확정되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대 넬슨 타스만 한인회장님 댁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부회장님이 차량 픽업 등을 도와주는 등 일심양면으로 협조해서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어 뜻있었습니다. "
"남은 걷기 일정을 김혜림씨가 더욱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기원합니다."
정일영 넬슨 타스만 한인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김혜림씨의 강연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마무리해주었다.
그녀는 지난 3월 2일 뉴질랜드 북쪽 끝에서부터 1,787km지점을 출발해 1807km 까지 걸을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내어 주었다. 김혜림씨는 그 날 10일치 식량을 꾸려 23kg에 육박하는 배낭을 매고 넬슨 타스만 한인회 관계자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잠시 멈추었던 Te Araroa Trail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지난 3월 3일은 1807 지점을 출발해 1835 지점까지 걸을 예정이라는 문자가 온 이후, 오늘 3월 12일 일요일 아침에는 리치몬드 산을 내려와 1945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문자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