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장티푸스(typhoid) 환자가 사망하고 환자들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역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월 28일(화)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장티푸스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는데, 여성으로 알려진 사망자는 건강상 다른 문제가 여럿 있었으며 장티푸스가 사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 당국은 3월 31일(금), 사망자가 거주하던 마운트 로스킬(Mt Roskill) 지역의 사모안 커뮤니티 교회인 ‘Mt Roskill Samoan Assembly of God’ 교회를 중심으로 장티푸스가 퍼지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4월 4일(화) 현재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모두 15건의 발병이 확인됐으며 환자들의 주거지는 주로 오클랜드 남부와 중앙부 지역에 걸쳐 있는데,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증상이 보이는 이들은 즉시 담당 가정의와 접촉하거나 또는 ‘Healthline(0800 611 116)으로 전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나타났던 장티푸스 환자는 태평양 군도나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뒤 뉴질랜드로 입국한 뒤에 발병했던 사례가 대부분인데, 이번 집단 발병이 어느 나라에서 유래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요 법정 전염병 중 하나인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이 장을 통해 몸 속으로 침투하면서 발병하며, 대표적인 증상이 고열이며 이와 함께 복통, 두통, 전신쇠약,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이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는데 잠복기간이 최장 1개월에 이르는 등 조기진단이 어려워 장출혈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주로 공중위생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3천만 명 가량이 감염되며,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하고 적기에 발병 사실을 확인한 후 치료하면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원인균은 환자나 보균자 분변 속에 배출돼 음식물이나 음료수에 혼입되거나 손가락 등에 묻어 입으로 전염되므로 평소에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