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항구에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으로 소형 요트들이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던 10명의 고등학생들이 구조됐다.
시속 90km에 달하는 남풍이 갑자기 불기 시작해 항만에 있던 요트들이 바람에 떠밀리기 시작한 것은 12월 12일(월) 정오가 막 지난 12시 15분경.
이들 소형 요트들 중 5척이 웰링턴 항구의 에반스 베이(Evans Bay)에서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다가 그 중 3척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해양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모두 10명을 구조했는데, 당시 구조된 이들은 오는 3월에 있을 전국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던 고등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모두 웨트슈트를 입고 있었고 구명조끼도 착용한 상태라 구조작업은 별탈 없이 순조롭게 마쳐졌는데, 10여 분간 물에 빠져 있었던 학생들은 해안으로 옮겨져 온수 샤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항 방면에서 또 다른 보트가 출동했지만 그 이전에 구조작업이 모두 완료됐는데, 요트 클럽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바다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고 강풍도 짐작은 했었지만 예상보다 강하게 갑자기 불었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