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자 산업안전 전문기관에서 농부들에게 자녀들의 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WorkSafe는 매년 15살 이하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중 20% 이상이 12월과 1월에 농장에서 발생한다고 전하고, 지난 2003년~2015년 동안에 2만 명 가까운 아이들이 농장에서 각종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의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사고로 사망한 10살 이하의 어린이 14명 중 절반은 사고 당시 가까운 곳에 부모들이 있었다면서, 부모들이 혼자서 일하는 동안에도 남겨진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주의해줄 것도 당부했다.
또한 농장에는 성인용의 각종 대형 장비는 물론 덩치가 큰 가축들도 있는 만큼 자녀들이 부모들의 일을 돕기 위해 나섰을 때에도 그들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WorkSafe 측은 특히 농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사륜오토바이(Quad bikes)로 인한 사고 예방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16세 이하 청소년들이 사륜오토바이를 타다가 부상을 당하는 비율은 16~34세 연령대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륜오토바이 부상의 37~50%가 이들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13년 이후 지금까지 5~15살의 아이 3명이 농장에서 사륜오토바이 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더 큰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법에 규정된 안전장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데, 말보로에서는 상습적으로 아이들에게 헬멧을 씌우지 않은 채 사륜오토바이를 타게 했던 한 남성에게 1만 5천 달러의 벌금이 부여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