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된 지 40년 가까이 된 보기 드문 캐러밴이 한밤중에 주인의 집 앞에서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도난 사건이 벌어진 곳은 오클랜드 워터뷰(Waterview)의 시사이드(Seaside) 애비뉴에 있는 마이클 플레쳐(Michael Fletcher)의 집이었으며 시간은 지난 3월 31일(금) 밤이었다.
당일 밤 10시경까지도 평상시와 다름 없이 집 앞에 주차돼있던 이 캐러밴은 주인이 다음날 새벽 4시 30분경에 잠에서 깨었을 때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도난당한 캐러밴은 1979년 만들어진 콘코드(Concord) 모델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의 2년 동안에는 오클랜드 도서관에서 전자책(e-books)을 홍보하는 모델로도 등장한 바 있어 여러 사람들에게도 낯익은 캐러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13피트에 안에는 주방과 1인용 또는 2인용 침상이 놓여 있으며 재질은 유리섬유(fiberglass)이다.
주인은 지금까지 이 캐러밴과 같은 캐러밴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크기도 작고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차량에 토우바만 달렸다면 누구라도 쉽게 훔쳐갈 수는 있었겠지만 특이한 형태로 인해 숨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캐러밴을 10년 전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미(Trade Me)를 통해 8천 달러에 구입했으며 지금은 1만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자랑거리이자 기쁨이었던 캐러밴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캐러밴이 누군가에 의해 오클랜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 뒤 페인트가 덧칠해지고 차고나 숲 속에서 사용될까 걱정하면서, 이를 본 사람들은 신고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사진은 도서관 캠페인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