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에 등장하는 반지를 제작해 화제가 됐던 귀금속 상점에 도둑이 들었으나 큰 피해는 면했다.
2월 17일(금) 새벽 2시 35분경 한 명의 도둑이 든 곳은 넬슨 중심가의 트라팔가(Trafalgar) 광장에 있는 ‘젠스 한센 주얼리(Jens Hansen jewellery)숍’.
도둑은 당시 큰 돌로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후 다시 그 돌을 이용해 유리 진열장을 내리쳐 깼지만 값비싼 보석들은 훔치지 못하고 3분 뒤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7분 만에 현장에 출동, 경찰견을 동원해 도둑을 추격했지만 붙잡지는 못했는데, 점포 관계자는 도둑이 가져간 물건들보다 오히려 부서진 진열장이 더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했다.
그는 범인이 위장을 했지만 CCTV에 그대로 찍혔다면서, 하루 동안 가게 문을 닫은 후 곧바로 이튿날 다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8년 문을 연 이 보석점에서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Hobbit)’에 등장하는 반지를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영화 상영 이후 이 같은 인연으로 복제품을 사려 찾아오는 고객들로 점포 규모가 커지면서 가게를 옮기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있는 경우 넬슨 경찰서(03 546 3840)나 익명신고가 가능한 Crimestoppers(08000 555 111)로 신고해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