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4일에 발생했던 규모 7.8의 노스 캔터베리 지진의 진앙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월 20일(월) 오후 2시 16분에 쿨버든(Culverden) 북서쪽 5km 지점의 지하 24km를 진원으로 발생했는데, 작년 11월 지진의 진원은 쿨버든 북동쪽 15km 지점의 지하 15km였다.
지진 연구기관인 지오넷(GeoNet)은 이번 지진의 강도(intensity)를 ‘severe’ 다음 단계인 ‘strong’로 발표했으며 지진 직후 지오넷의 웹사이트에는 700여명 이상의 진동감지 보고가 올라 왔다.
이 지진에 이어 3분 뒤인 2시 19분에는 1차 지진의 진원과 인접한 쿨버든 북서쪽 10km 지점의 지하 25km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뒤따라 일어났는데 이 지진의 강도는 ‘light’로 기록됐다.
첫 번째 지진 당시 차 안에 있던 한 주민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 같은 진동을 느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으며, 건물 8층에서 DVD를 시청하며 수업 중이던 의대 학생들은 한때 책상 밑으로 대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을 경험한 이들은 이번 지진이 격렬하기 보다는 흔들림이 오래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는데, 아직까지 소방대 등 관련 기관에 특별한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