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해 크게 손상된 수도관 때문에 웰링턴에서 엄청난 양의 수돗물이 도중에 사라지고 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나온 시의 관련 자료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에 따르면 현재 하루에 100만 리터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수돗물이 각 사용자에게 미처 가기도 전에 땅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시청에서는 땅 속에 묻혀 있는 수도관들 중에서 누수가 일어나는 지점들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시의원은, 조만간 시 전역의 수도관에 미터기를 설치해 정확한 누수 지점의 위치를 좁혀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 문제가 당면한 시청의 중요 과제로 처리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는 시가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는 물을 아껴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누수 지점을 찾는 작업은 몇 달 이상이 걸릴 것이며 그 때까지는 누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14일 발생했던 카이코우라(Kaikoura) 지진 직후에는 하루에 700만 리터에 달하는 수돗물이 사라지기도 했는데, 이는 센터포트(CentrePort)의 수도관 파열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