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목)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전국에서 3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들 사건들은 모두 남북섬의 국도 1호선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이 중 2건의 사고가 심야에 승용차와 대형 트럭의 정면 충돌 사고였던 것으로 알려져 국도의 야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첫 번째 사고는 30일 오후 5시 45분 남부 와이카토의 푸타루루(Putaruru) 인근을 지나는 국도 1호선에서 승용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해 당시 단독으로 차를 몰던 한 차량의 남자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차량을 혼자 몰던 남자 운전자도 중간 정도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단계는 아니며 조사 중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이 사고 후 우회도로로 이용되던 구간 중 리치필드(Lichfield) 로드에서 한 트럭이 끌고 가던 트레일러가 전복되는 사고가 또 발생해 소형 차량만 한 개 차선으로 운행이 가능해졌다.
이 바람에 우회를 못하게 된 대형 트럭들이 국도 1호선이 다시 개통된 당일 밤 11시 무렵까지 장시간 발이 묶이는 큰 정체가 빗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이어 31일(금) 새벽 3시경 더니든 인근의 이스트 타이에리 알란턴(East Taieri-Allanton)의 국도 1호선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탔던 여성 승객 한 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최초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던 남성 운전자 역시 나중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같은 시간 무렵에 남부 캔터베리의 마키키히(Makikihi) 남쪽 2km 지점의 같은 국도 1호선에서 역시 승용차와 트럭이 정면으로 충동해 승용차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트럭 운전자는 치료를 받기는 했으나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른 새벽에 국도 1호선에서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사고로 현장 조사와 정리가 이뤄지는 동안 차량들이 인근 도로로 우회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인근 지역 도로들이 교통 정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