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회장 양정석)가 주최한 ‘2016 한국문화축제(2016 K-Culture festival)’ 행사가 ‘Taste of Korea’라는 주제 하에 12월 3일(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가인 대성당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학생들의 양국 국가 제창에 이어 한국에서 초청된 ‘국제청소년예술단’이 식전 행사 및 1부 행사를 맡아 사물놀이와 판소리, 한국무용 등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가야금 등 한국 전통악기로 구성된 합주단이 한국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비틀즈의 팝송 등을 함께 연주하는 이색적인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역동적인 사물놀이가 흥겨운 리듬으로 관중들의 박수 속에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1부 행사는 공연단과 관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길쌈놀이로 마무리했다.
한편 2부 행사에서는 현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10팀이 참가한 ‘K-pop 경연대회’도 열려 뉴질랜드에서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열기를 실감나게 하면서, 특히 청소년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안 댈지엘 크라이스트처치 시장과 멜리사 리, 니키 와그너 국민당 국회의원, 김해용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한국전 참전용사와 시의원, 크라이스트처치-송파구 자매도시위원 등 교민사회와 관련된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한편 공연과는 별도로 먹거리 장터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 부스들이 설치됐으며, 한국학교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등 민속놀이 소개와 함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붓글씨 쓰기 등의 행사도 마련했다.
은행 등 현지의 금융기관과 이민자 관련 기관들도 각자 부스를 만들어 기관 소개를 했으며 교민 의료인들이 혈압측정 등 교민과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건강 상담에도 나섰다.
또한 교민들로 구성된 그림 그리기 모임에서는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는데, 이날 행사에는 한인회 임원은 물론 젊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진행과 장소 정리, 안내 등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수 천명 이상의 현지 주민들과 교민들이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와 먹거리를 즐긴 이번 한국문화축제 행사장의 이모저모를 화보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