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남섬을 여행 중이던 한 독일 출신 커플이 ‘도로폭력(road-rage)’에 휘말려 한동안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12월 6일(화)에 이들 커플이 밴을 몰고 지나던 곳은 오타고 반도의 포토벨로(Portobello) 로드였는데, 이 도로는 해변도로로서 대부분의 구간에서 굴곡도 심한데다가 노폭까지 좁아 속도를 내기도 어렵지만 추월하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각각 28살과 23살로 알려진 이들 커플은 당시 조금 느리게 운행하다 바짝 뒤쫓아오던 한 차량의 남자운전사로부터 봉변을 당했는데, 느리게 간다고 계속 불평을 해대던 뒤차 운전자는 이들을 위험스럽게 추월하면서 양쪽 차가 약간 충돌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커플이 추월한 차량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을 본 앞차 운전자가 급제동을 한 후 이들에게 다가와 창문을 깨려고 하자 이들은 모든 문을 잠갔는데, 화가 난 운전자는 돌까지 던져대다가 급기야는 차에서 드라이버(screwdriver)를 꺼내와 커플이 탄 차의 타이어를 손상시키려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27살의 더니든 출신으로 알려진 해당 운전자를 체포했는데, 폭력을 유발할 비사회적인 행동을 한 혐의가 주어진 그는 8일(목) 더니든 지방법원에 출두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은 포토벨로 로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