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을 침범한 정면충돌 교통사고로 뉴질랜드에서 휴가를 즐기던 호주 출신 여성이 사망했다.
사고는 2월 13일(월) 오후 2시 30분경 퀸스타운 인근 국도 6호선의 깁스턴(Gibbston) 하이웨이 교차로 인근에서 일어났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마주 향하던 2대의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호주 출신의 49세 여성이 차 밖으로 튕겨나오면서 현장에서 숨졌으며, 각 차에 타고 있던 다른 3명이 중상을 입고 구조 헬리콥터를 이용해 더니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차량의 뒤를 따르던 한 운전자는, 제한시속 100km 구간에서 완만하게 오른쪽으로 굽은 길을 운행하던 중 두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자신은 길 옆 둑으로 방향을 꺾으면서 간신히 충돌을 피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사고 차량 중 한 대가 명백하게 중앙선을 넘었다면서, 지난 주말에 자신의 차에 달린 타이어를 교환한 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으로 여겨진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이 사고로 해당 구간의 통행이 완전히 막혔다가 오후 5시에 한 개 차선이, 그리고 오후 6시 20분에서야 양 방향 통행이 모두 재개됐는데, 이 국도는 퀸스타운에서 크롬웰을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어지는 중요한 교통로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단체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들을 포함해 많은 차량들이 인근의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 로드로 우회하거나 현장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고에 앞서 당일 오후 12시 30분경에는 서해안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로 향하는 국도 94호선에서도 승용차 한 대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면서 전복돼 남성 운전자 한 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는 호머(Homer) 터널을 지나 밀포드로 향하는 구간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은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대, 구조 헬기가 각각 출동했지만 교통이 통제되지는 않았는데,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은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