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선박 관광객들이 탑승한 버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후 고개 밑 계곡으로 미끄러져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2월 22일(수) 오후 5시쯤 크라이스트처치와 아카로아(Akaroa) 간의 국도 75호선이 서미트(Summit) 로드와 교차하는 고개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버스에는 크루즈 선박인 ‘셀레브리티 솔스티스(Celebrity Solstice)호’의 승객 30여명이 타고 있었다.
고개 정상의 힐탑 태번(Hilltop Tavern) 부근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는 해당 버스와 승용차 한 대가 충돌한 후 버스가 도로 옆 계곡으로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양 차량의 탑승객 중 4명이 심각한 부상을, 또 다른 한 명이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는 등 모두 20여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대가 승용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차체를 절단한 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상자들은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로, 나머지는 구급차로 각각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한 현장 도로가 통제돼 경찰이 운전자들이 인근 피전 베이(Pigeon Bay) 로드와 서미트 로드로 우회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경찰의 교통사고 조사팀과 함께 상업용차량 조사팀(Commercial Vehicle Investigation Unit)이 조사 중이다.
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는 21일 아카로아에 입항해 오늘 출항 예정이었는데, 배에는 2850명의 승객과 125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한편 이 크루즈 선박은 작년 11월 22일에도 타우랑가에서 71세의 한 할머니 승객이 자전거를 타고 타우랑가 시내로 나섰다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