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살이 된 오클랜드 출신의 한 어린 소녀가 쿡 해협(Cook Strait)을 헤엄쳐 건넌 최연소 뉴질랜드인이 됐다.
주인공은 실버데일(Silverdale)의 코스트 수영클럽 출신의 카이틀린 오릴리(Caitlin O'Reilly).
오릴리는 2월 24일(금) 오후 2시에 웰링턴 인근의 오하우 포인트(Ohau Point)에서 수영을 시작해 7시간 19분 15초 만에 말보로 사운즈에 있는 아라파와(Arapawa)섬의 페라노 헤드(Perano Head)에 도착하면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오릴리 이전에 내국인으로 최연소 기록은, 현재 오릴리의 코치이며 이번 도전에도 따라 나섰던 존 가필드(John Gatfield, 남)가 지난 2004년 당시 13살 3개월의 나이로 수립한 바 있다.
한편 오릴리 이전의 최연소 여성 기록은 지난 2007년 스테파니 베닝턴(Stephanie Bennington)이 수립했는데, 그는 기록 수립 당시 앞서 언급된 가필드보다 약간 더 나이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적을 불문하고 지금까지 수립된 쿡 해협의 최연소 수영 횡단 기록은 지난 2005년 2월에 인도 출신의 아디탸 라웃(남, Aditya Raut)이 당시 11세 나이로 수립한 것으로 되어 있다.
쿡 해협의 수영횡단은 공식기록에 따르면 오릴리 이전까지 모두 12개 나라 출신의 87명이 횡단에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2차례 이상 도전에 성공한 경우도 있어 현재까지 기록된 성공횟수는 97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릴리의 도전 중 마지막 45분간은 어둠 속에서 진행됐는데 횡단에 성공한 후 오릴리는, 이날 도전이 길고 힘들었으며 어둠 속에서 수영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좀 무섭기도 했지만 그러나 성공한 자신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남섬 해안의 바위에 도착한 후 보트로 끌어올려진 오릴리는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는데, 오릴리는 또 다른 장거리 바다 수영에 곧바로 도전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훈련을 계속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